전 세계가 속았다…‘애사비 감량’ 논문 철회

2025-09-25 19:3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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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 사이다, 비니거를 줄인 사과발효식초. '애사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해서 인기가 많았죠.

그 근거가 됐던 유일한 논문이 있는데, 그 논문이 유명학술지에서 철회됐습니다.

연구 자체가 잘못됐다고요.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이 신 맛을 참고 마시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말, 저도 들어봤습니다.

사과발효식초, 줄여서 '애사비'입니다

사과발효식초 음료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시중에는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도 팔립니다.

국내외 유명인들도 입소문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경민/ 서울 강남구]
"붓기 제거해주고 다이어트에도 도움 된다고 해서 많이 사용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아이돌이 추천을 해서…"

[한정민/ 서울 서초구]
"애사비라든지, 주변에서 그런 제품에 대한 관심 많아졌다…"

그런데 그 효과의 근거가 됐던 유명학술지 논문이 돌연 철회됐습니다.

비만인이 매일 아침 공복에 15미리리터의 애사비를 마셔 세 달만에 최대 8kg 감량했다는 내용인데, 이 논문이 실린 학술지가 신뢰할 수 없는 연구로 판명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목적의 발효 식초 복용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배우경 /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과다하게 먹었을 때 식도나 위에 부식,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식초가 위장을 자극해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강인재 
영상편집: 허민영

홍란 기자 h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