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더 일해야죠”…재취업 나선 영올드

2025-09-25 19:41   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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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들만을 위한 줄 알았던 취업 시장에 영 올드, 활기찬 신중년층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장을 떠난 뒤, 다시 사회로 나서는 이들의 도전을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초 직장을 그만둔 50대 김윤술 씨.

아침 일찍부터 배낭을 매고 채용 박람회 부스를 찾았습니다.

"행정업무 같은 걸 맡기는 하는데 이게 이제 정규직이 아니라."

인사 담당자와 직접 상담을 하다보니 한 마디 한 마디 놓칠 수 없습니다.

[김윤술 / 50대]
"저희 나이대가 뭐 사실 아이들 키우면서 돈도 제일 많이 들어갈 때고요. 새로 한번 시작해 본다는 마음으로. 당장이라도 취업을 좀 해야죠."

퇴직 후 잠시 주부로 지내던 김영미 씨도, 재취업의 꿈을 위해 나섰습니다.

덩달아 취준생인 아들의 취업 정보는 덤입니다.

[김영미 / 50대]
"작년에 정년퇴직을 하고 아직은 건강하고 해서 더 일을 좀 해 봐야 되겠다. 정보가 좀 많이 있을 것 같고."

참여 기업들은 사무직부터 '어르신 바리스타'라는 전문분야까지 '영올드'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별도로 공지하고 있는데요.

채용 뿐 아니라 교육과정까지 포함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단은 커피 내리는 것부터 해서 음료 제조하시는 일들, 주문하시는 고객 응대하시는 고객 서비스."

박람회 곳곳에는 신중년 특화과정, 주부사원 등의 푯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중장년층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화장품 관련 기업들은 체험 공간을 마련해 청년층이 몰렸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성분을 조합해 나만의 미스트를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AI인재를 찾는 기업도 많아졌습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2025 리스타트 잡페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내일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향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