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UN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백악관 탓”…러시아 “호랑이 아닌 곰”
2025-09-25 19:43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트럼프 대통령 부부 연설 하러 가다가 에스컬레이터가 멈추면서, 유엔을 비꼬았었죠.
하루 뒤 유엔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멈춘 건, 유엔 탓이 아니라 백악관 팀 실수 때문 같다고요.
곳곳에서 트럼프 말에 반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뉴욕 유엔본부에서 타고 있던 에스컬레이터가 멈춘 일을 겪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연설을 통해 유엔이 무능하다고 비판한 것으로는 부족했는지, 하루 뒤에도 유엔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추고 연설 중 프롬프터가 고장난데다 음향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유엔에서의 3중 사보타주", 즉 비밀파괴 공작으로 규정해 비밀경호국이 조사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오히려 백악관 측의 실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유엔은 자체 조사를 통해 "에스컬레이터가 멈춘 것은 트럼프 부부보다 앞서 탄 미국 대표단 사진사가 무심코 안전기능을 작동시켰기 때문일 수 있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트럼프가 고장났다며 문제 삼은 프롬프터는 백악관 관계자가 조작 중이었다는 내부 주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 내부에서는 비용 절감 조치로 종종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중단된다며, 오히려 미국의 자금 지원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한 불만도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하루 전 러시아를 '종이호랑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우크라이나가 군사지원을 받아 영토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러시아가 이를 정면으로 맞받아쳤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는 호랑이가 아닌 곰입니다. 종이 곰이라는 것은 없으니 진짜 곰입니다."
이어 크렘린궁은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는 안정적이고,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진격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허민영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