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신임 주미대사 “한미 난제 해결에 총력”

2025-10-05 11:41   정치

 강경화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특파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가 한미 간 현안 해결을 위해 "공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장관을 지낸 강 대사는 현지시각 4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몇 년 만에 다시 국익을 챙기는 외교 현장에 동참하게 돼 설렌다"며 "(한미 간) 난제들이 꼬여 있는 만큼 저뿐 아니라 공관 모두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외교장관 시절 쌓은 역량과 뉴욕의 비정부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으로서의 경험을 모두 총동원해 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강 대사는 한미 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관세·무역 협상,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로 촉발된 비자 문제를 꼽았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요청한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선 "우리가 일단 던져놓은 상황이고, 미국 측의 반응이 접수됐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그 부분은 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기업인들의 미국 출입국 문제가 없도록 하는 워킹그룹의 1차 회의가 잘 끝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2차 회의와 추가 협상에서 기업인들이 신뢰할 만한 비자 제도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우리 대통령께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현장에서도 그런 메시지를 발신해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대사는 오는 6일 주미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신임장 제출 등 절차를 마친 뒤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주미대사관은 지난 7월 중순 조현동 전 대사 이임 이후 약 80일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왔습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