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장 한복판 2세 아이 납치 시도…엄마가 제지

2025-10-05 19:11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서울 한복판에서 어린 아이를 납치하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모가 잠깐 눈을 돌린 사이에 아이를 들어 안고 순식간에 도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 이런 핑계를 댔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맞은 서울 동대문구의 한 전통시장. 

여자아이 두 명이 시장 골목길에서 장난을 치며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30여 분 뒤 안쪽 골목에서 주황색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나타나더니, 두 손으로 아이 한 명을 들고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아이는 몸이 죽 늘어진 채 힘없이 끌려갑니다.

이 모습을 보고 놀란 가족과 주변 상인들이 황급히 남성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남성은 시장 출입구까지 아이를 안고 걸어왔는데요.  

뒤따라온 아이 엄마와 상인들에게 곧바로 제지당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 돌아왔고 시민들은 출동한 경찰들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약 10분간 주변을 살피던 경찰은 남성을 체포해 파출소로 연행해갑니다.  

60대 남성이 납치를 시도한 건 어젯밤 9시 50분쯤. 

남성은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술을 마시다 아이를 데려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상인]
"여기에서 술 드신 분이 아이를 세 살짜리 아이를 저기까지 데리고 간 거를. 아이가 막 우는 소리가 나니까 엄마가 갔던 거지."

경찰은 남성을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체포해 오늘 조사를 벌였습니다.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석동은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