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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에 135만 원…가뭄 폭염에 ‘금송이’

2025-10-05 19:28 사회

[앵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게 금 값 뿐인 줄 알았건만, 또 있었습니다.  

가을 별미, 송이 버섯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 값이 된 송이 한번 따보려고 산을 타는 청년들까지 있다는데, 올해는 왜 유독 송이값이 더 오른걸까요?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공판장에 갓 따온 양양 송이가 밀려듭니다.

혹시라도 상할까, 송이에 묻은 흙을 조심스레 붓으로 털어냅니다. 

그만큼 귀한 몸입니다.

등급을 나누는 선별원의 손도 분주해집니다.

공판장에 들어온 양양 송이는 각 등급별로 분류가 이뤄지는데요. 

머리가 퍼지지 않고 똑바로 뻗어야 높은 등급을 받습니다.

첫 공판은 예년보다 보름 정도 늦은 지난달 27일에야 시작됐습니다. 

강원 지역 폭염과 가뭄 탓에 송이가 늦게 나온 것인데,  그만큼 물량도 적습니다. 

[전도영 / 양양속초산림조합장]
"올여름 무더위와 가뭄 때문에 송이 포자 형성이 안 됐어요. 9월 중순경에 비가 오면서 (앞으로) 송이가 좀 많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은 물량에 그만큼 송이 가격도 덩달아 뛴 상황입니다. 

어제 양양 송이는 1등급 기준으로 1kg이 135만 8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그제는 역대 최고가인 161만 1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고가격이었던 지난해 9월 160만 원을 넘어선 것입니다. 

[김태호 / 송이 채취 농민]
"가격이 높은 것보다는 양이 많이 나와야죠. 송이가 많이 날수록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오래도록 많이 나는 게 농가에게는 이득이 많다고 봅니다."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추석 당일만 제외하고, 명절 연휴에도 공판을 열어 송이 수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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