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넘어 뉴타운까지 “월 1억 상승”

2025-10-07 19:23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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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도 서울 아파트값 앞에선 약발이 다한 걸까요.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오른 집값이 이젠 뉴타운 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에 있는 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긴 추석 연휴에도 인근 공인중개소는 매장에 불을 켠 채 전화 문의를 받는 곳이 많습니다.

매수 문의가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A 씨 / 서울 동대문구 공인중개사]
"전체적으로 다 올라가고 있고. 한강 라인 바로 뒤쪽이니까, 성동구 쪽하고 가깝잖아요. (외곽에서) 갈아타려고 오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이곳 아파트 84제곱미터짜리가 지난달 20일 16억 원에 거래됐는데요.

한 달 만에 1억 원 넘게 오른 가격입니다.

서울 성북구의 길음뉴타운에 있는 이 아파트도, 전용 면적 84㎡짜리가 지난달 14억 8천만 원에 팔렸고, 최저 호가가 15억 원대가 됐습니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이 무색하게 강남에 이어 마포·성동 등 한강 벨트 중심의 집값 상승세가 뉴타운으로 확산되는 겁니다.

대부분 '갈아타기' 수요지만 귀해진 신축 아파트에,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되는 겁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공공주택 중심의 9.7 대책을 그렇게 체감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있는 것 같고요. 규제지역 지정 이전에 집을 사려는 조급함도 영향을."

'지금 사야한다'는 심리에, 현실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패닉 바잉현상이 심화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최창규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