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서 한국인 참변…폭설로 연락두절 속출

2025-10-07 19:3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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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를 덮친 눈보라에,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명절 연휴, 트레킹을 왔다가 폭설에 연락이 끊긴 우리 국민들이 속출하면서 가족들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가 설산에서 시신 한 구를 수습하고 있습니다 

에베레스트산에서 약 30km 떨어진 네팔 동부 메라피크봉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한국인입니다.

숨진 남성은 지난 4일 메라피크에 올랐다가 하산하던 중, 눈보라에 갇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발 6476 미터인 메라피크는 에베레스트, 로체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등산 명소입니다. 

외교부는 “현지시간 6일 오후 카트만두 시내 병원 영안실에 시신이 안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에베레스트 동쪽 협곡에도 폭설이 내려 각국 등산객 수백 명이 고립됐습니다. 

쌓인 눈 때문에 이동이 어렵고 짐을 실은 야크도 발이 묶였습니다. 

[앨런 힝크스 / 산악 전문가]
"공기가 희박하고, 극심한 추위가 더해져 위험이 훨씬 커집니다. 등반객들이 급성 고산병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10월은 전통적인 히말라야 트레킹 성수기인데다,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겹쳐 피해 규모가 커진 걸로 분석됩니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네팔 여행 중인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며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은 육로 이동을 자제하고 가족에게 꼭 연락하라"고 긴급 공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형새봄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