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휴 기간 전기차 대이동에 ‘충전 몸싸움’

2025-10-07 19:3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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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국경절 연휴 기간인데요.

대이동에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급증한 전기차 때문인지 곳곳에선 충전 문제로 다툼까지 벌어진다는데요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 입니다.

[기자]
중국의 한 고속도로 인근 전기차 충전소.

삿대질을 하며 두 남성이 언성을 높입니다.

[현장음]
"내 차례야. 내가 줄섰잖아."

8일 간의 국경절 연휴 기간 전기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충전소 곳곳에서 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야간에도 다툼은 계속됩니다. 

[현장음]
"됐어, 이러지마. (충전기) 놓으세요. 놓아요."

중국인들이 이용 중인 전기차는 3700만 대 수준.

하지만 충전소 부족으로 연휴마다 다툼이 반복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안내 방송도 무용지물입니다. 

[현장음]
"차량 충전하려면 대기 번호 뽑으세요. 충전은 80%까지만 할 수 있어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중심을 잃은 SUV 차량이 도로 옆 난간으로 돌진합니다. 

차량이 뒤집어지며 도로 위를 몇차례 구르는데, 그 순간, 여성 탑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옵니다.

그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인데,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동승자가 날아간 겁니다. 

해당 여성의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극심한 정체로 인한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됩니다. 

브레이크 댄스 실력을 뽐내기도 하고, 스쿼트 동작을 하며 운동도 합니다. 

마이크까지 챙겨 와 차 안을 노래방처럼 쓰기도 합니다. 

[현장음]
"그 새는 모릅니다. 자신이 닭이라는 걸."

중국 교통 당국은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 밤까지 고속도로 정체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차태윤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