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함께 근무한 국정원 간부들을 소환했습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조 전 원장을 보좌했던 국정원 특별보좌관 2명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특검팀은 이들이 홍장원 전 1차장의 행적이 포함된 국정원 내부 CC(폐쇄회로)TV를 당시 여당(국민의힘)에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정원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2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계엄 선포 당일 오후 11시 6분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통화한 사실을 증언하며 "책상에 앉아서 여유 있게 적은 게 아니라 국정원장 관사 입구에 있는 공터에 서서 포켓에 있던 메모지에 적었다"고 했습니다.
국회 비상계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 달 20일 당시 동선을 알 수 있는 국정원 CCTV 영상을 공개해 홍 전 차장의 증언을 반박했습니다.
반면 국정원은 국조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요청한 비상계엄 당시 조 전 원장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조 전 원장은 이러한 CCTV 선별 제공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법상 정치관여금지 위반 혐의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