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키즈카페 주차장 상습 점유한 구의원

2025-10-16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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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청이 운영하는 키즈카페 건물 주차장을 구의원이 상습적으로 점유하고 있어 차댈 곳이 없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구청에 등록된 차량이라 문제없다"고 주장하던 구의원, 취재가 시작되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김민환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북구청이 운영하는 키즈 카페가 입주 중인 건물 주차장입니다.
 
세 칸 남짓한 주차면이 가득 찼고 이것도 모자라 이중주차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공무차량' 카드가 붙어있는 검은색 차량이 보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같은 자리에 주차 중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차량의 주인은 성북구 의회 소속 구의원이었습니다.

카페 이용객들은 안 그래도 부족한 주차 공간이 더 부족해졌다며 아우성입니다.

[김민주 / 서울 성북구]
"세 자리 중에 한 자리를 차지하시니까 거의 저희 키즈카페를 이용하는 엄마들이나 다른 부모님들은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었죠."

[키즈카페 이용객]
"(맨날) 걸어서 한 3분 거리에 세우고 오거든요."

시민이 문제를 제기하자 구의원은 문제없다고 주장했습니다.

[A 성북구의회 의원(시민 제공)]
"저희는 구청에 등록된 차량이에요. 등록된 차량. 들어가고 나오고 다 가능하다고요."

규정을 확인해 봤습니다.

구의원은 구청과 구의회 주차장 요금 면제를 받지만, 그 외의 주차장은 해당 시설 규정에 따라야 합니다.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구의원은 사과했습니다.

[A 성북구의회 의원]
"(규정을) 잘못 이해를 해서 그런 상황이 벌어져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죄송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강 민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