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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단속 2시간 전에 ‘몸만 나와라’…경찰에 정기 상납”

2025-10-16 19:46 사회,국제

[앵커]
캄보디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 실태, 저희 취재진이 추가로 확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한국인 피해자들이 범죄 조직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이유.

현지 이민국이나 경찰의 단속 정보가 범죄 조직에 실시간으로 새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치기 전에 피해자들을 빼돌리고, 정기적인 상납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현지 경찰과 캄보디아 이민국이 범죄단지로 단속을 나오기 직전 범죄조직에 감금돼 있던 한국인 A 씨는 수상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A 씨 / 감금 피해 한국인]
"(단속) 한 2시간 전에. 갑자기 책상에 앉아있는데 '아무것도 챙기지 말고 나와' 이래서."

함께 감금돼 있던 16명 중 A 씨 등 6명이 인근 숙박업소 급히 빼돌려졌고, 한 시간이 지나자 캄보디아 경찰과 이민국 관계자들이 들이닥쳤다는 겁니다.

[A 씨 / 감금 피해 한국인]
"인원을 이민국에서 통보를 했어요. 우리는 한국에 방송 나오는 거 10명만 데려가겠다. 단속하러 간다고 사전에 연락을 했어요."

범죄조직이 현지 경찰에 상납을 한다며 구체적 액수도 언급했습니다.

[A 씨 / 감금 피해 한국인]
"(매월) 한 1만 불 2만 불을 상납을 해요. 경찰 총 책임자하고 밑에 애들하고 나눠 가지면서 이쪽 조직들하고 소통을 하는 거죠."

어렵게 탈출해도 빈 손이라 한국행 비행기표를 구할 엄두도 안납니다.

지인이나 친구에게 항공권을 사달라며 읍소하는게 현실입니다.

[B 씨 / 감금 피해 한국인]
"개인 사비로 넘어와야 돼요. 대사관에서 비행기 표 안 끊어줘요."

납치, 감금 피해자들이 탈출을 포기하고 체념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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