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이상경 사과에 더 커진 논란?

2025-10-23 19:0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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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이상경 차관이 오늘 사과했는데, 더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예요?

실시간 댓글창 막은 2분짜리 유튜브 사과에 "이게 사과냐" 비판이 쏟아진 겁니다.

사과문 발표한 장소도요. 

출입 기자들은 거의 안 가는 국토발전전시관이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도 안 받았죠.

소통 막은 사과 방식 때문에 오히려 매를 벌었다는 반응이 민주당에서도 터져나오더라고요.

Q. 사과 내용도 논란이에요?

"배우자가 실거주 위해 구입했다"는 해명이 민심에 불을 지폈습니다.

첫번째 왜 부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냔 거예요.

두번째 실거주 위해 구입했다지만 결과적으론 작년 7월에 산 그 집에 여전히 안 살고요.

이 차관은 앞서 "일반적인 갭투자와 다르다"고도 해명했지만, "다른 갭투자와 뭐가 다르냐"는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Q. 여론이 부글부글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어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틀어막은 갭 투자로 본인은 재산을 잘 불렸기 때문입니다.

먼저 기존 아파트는 올해 갭투자자에게 팔면서 자신은 그 아파트에 계속 살고 있죠.

이른바 주인 전세인데, 지금은 안 됩니다.

새 집은 지난해 7월 갭투자로 33억 5000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40억원에 거래되고요.

또 새 아파트 사고 기존 아파트 파는 게 1년 사이 이뤄져 '일시적 1가구 2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도 누렸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 대책 발표 이후 이런 '절묘한 갈아타기' 어려워진 겁니다.

"너만 돈벌고 나는 막느냐"는 비판 계속 나오는 겁니다.

Q. 사퇴 얘기도 나오는데 진짜 물러날 가능성도 있는 거예요?

박지원 의원, 오늘 이상경 차관 향해 "알면서도 버티는 건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면서 여당에서 첫 사퇴까지 요구했잖아요.

아직 여권에서 당장 사퇴까지 요구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어제 한준호 최고위원이 먼저 사과하라고 요구할 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뭐 그런 사과가 다 있나"고 불편한 반응 보이더라고요.

대통령실도 오늘 "엄중하게 국민 목소리 귀 기울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Q.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왜 계속 논란인 거예요?

고강도 대출규제를 주도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지금은 막힌 갭투자로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사들여 시세 차익 기대된다고 제가 어제 소개했었죠.

그런데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2005년과 2013년 두 차례나 갭투자로 매입한 게 더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Q. 부동산 커뮤니티에 이 차관과 이 위원장 이름 딴 풍자까지 등장했어요?

'이름값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인데요.

이상경 차관은 지방에 사는 국민들의 '상경'을 원천봉쇄했고, 이억원 위원장은 25억 원 초과 주택의 대출 한도를 '이억원' 이하로 막았다는 겁니다.

두 사람의 이름대로 정책이 나왔다며 비꼬는 풍자인 거죠.

Q. 복기왕 민주당 의원도 "15억 서민 아파트" 발언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어요.

복 의원의 발언, 10.15 대책이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비판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거든요.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점 강조하다가 "서민 아파트"란 실언이 나온 겁니다.

복 의원 발언에 온라인에선 "복 의원 지역구 충남 아산 아파트는 4~5억인데 아산 주민은 하층민이냐"는 비판까지 나왔거든요.

여권 인사들, 사과와 해명을 할수록 더 꼬이는 형국인데 성난 민심 잠재울 근본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