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 의원의 이 발언이 또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10.15 대책이 주거 사다리 끊은 게 아니라는 해명을 하다 나온 발언인데, 정작 이슈는 15억 원이 서민 아파트면 그런 집에 못 사는 우린 뭐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국토위 간사이자 주택시장안정화 TF에서 활동하고 있는 복기왕 의원이 "15억 정도는 서민아파트"라고 해 구설에 휩싸였습니다.

[복기왕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전국 평균치, '15억 정도 아파트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다'라는 인식들이 있지 않습니까."

15억 원 이하 아파트와 청년, 신혼부부는 대출 규제에서 보호했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복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선 "15억짜리 집 못사는 사람은 천민이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최규리 / 광주 남구]
"서민이라는 건 말도 안되죠. 우리는 아직 2억 짜리도 못 사는데 말이 안되죠, 그러면 우리는 뭐예요?"

[최다은 / 전남 목포]
"15억 원 금액 정도면 열심히 벌어도 그 금액으로 집을 마련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당에서도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졌다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주이삭 /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민 기준이 참 대단히 높은 것 같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이재명 정부에서는 중산층은커녕 서민이 되는 것도 힘들어져 버렸다"며 "민주당이 작정을 하고 염장을 지른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복 의원은 결국 오늘 오후 국정감사장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복기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듣는 분들에게 혼란을 드렸다면 혼란을 드린 것 자체가 정치인이 정확한 용어를 선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서울시 평균 아파트 가격이 14억6000만원인데, 그 가격대를 서민 주택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박찬기
영상편집: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