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심층취재 추적'은 청년들을 온갖 범죄에 동원하는 캄보디아 범죄단지, 그 실상을 파헤쳤습니다.
수상한 쇠창살 너머, 마치 하나의 도시처럼 굴러가는 범죄단지.
그 곳으로 최대한 깊숙이 다가가 봤습니다.
최다함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 철통 같은 보안을 뚫고, 범죄 단지의 내부를 최대한 담고 싶었습니다.
[현장음]
"우리 봤어 도망가야 돼. 가야 돼. 가야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대규모 범죄단지.
이 건물에 입주한 가게들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거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현장음]
"가죠."
"이제 말 안 한다."
범죄단지 건물에서 영업 중인 식당입니다.
가게 안을 가로지른 쇠창살이 눈에 띕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밥 먹을 수 있나요?"
쇠창살 너머에 주방이 있고 주방 너머 다시 식당이 나오는 기이한 구조.
외부인이 접근할 수 있는 구역 끝에 쇠창살을 설치하고, 그 안쪽은 범죄단지 조직원들의 식당으로 쓰는 겁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현장음]
"<화장실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요?> 화장실 없어서 밖에서 아무 데나 볼일 봐야 해요. <여기 안쪽에 못 들어가요? 밖에 너무 더워요.> 못 들어가요. 선풍기 틀어요."
대놓고 물어봐도 숨기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현장음]
"<이 안이 범죄단지 인가요?> 네."
바로 옆 음료수 가게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현장음]
"<레드불 하나랑 코카콜라 하나요. 얼마인가요?> 2.5달러요. <안에 못 들어가나요?> 네 못 들어가요."
여기도 쇠창살 안쪽은 범죄단지 직원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의 가게들은 대부분 이렇게 범죄단지와 외부인 장사를 구분한 이중구조입니다.
벽에 있는 구멍으로 소통하는 이 옷가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왜 이렇게 장사를 해요? > 안에 범죄단지에서 문을 봉쇄했어요. <안에도 옷 매장이 있는 거죠?> 네 여긴 외부 사람을 상대로 판매하는 거예요. 안에 매장은 안에 있는 사람한테 파는 거고요. <안에 있는 사람은 못 나가는 거 아닌가요?> 안에 사람들은 못 나가요. 상인들은 상관없어요."
범죄단지 안에서 필요한 모든 게 공급되는 구조입니다.
[현장음]
"<이 문만 열면 웬치(범죄단지)입니다. 닫혀 있어요. 검정색으로 시트지 같은 걸 붙여놨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내부 모습을 보려하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인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안에서 뭘 보려고요? <아 안에도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줄 알았어요.> 없어요 없어. 그래서 대체 뭘 원하는 건가요?"
[현장음]
"의심해서 (충전기) 하나 샀어요. 안에 들어가서 뭐하냐고 막 이랬거든요."
[김대윤 / 캄보디아한인회 부회장]
"(범죄단지 내부는)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모든 식료품과 모든 필요한 것들을 다 공급했죠. 100% 사람들이 이제 살아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하나의 작은 도시를 그냥 만들었다?> 그렇죠."
범죄단지 이슈로 시끄러운 한국의 분위기와 달리, 캄보디아 대규모 범죄단지들은 풍족한 환경 속에서 오늘도 성업 중입니다.
심층취재 추적 최다함입니다.
PD: 홍주형
AD: 조양성
오늘 '심층취재 추적'은 청년들을 온갖 범죄에 동원하는 캄보디아 범죄단지, 그 실상을 파헤쳤습니다.
수상한 쇠창살 너머, 마치 하나의 도시처럼 굴러가는 범죄단지.
그 곳으로 최대한 깊숙이 다가가 봤습니다.
최다함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 철통 같은 보안을 뚫고, 범죄 단지의 내부를 최대한 담고 싶었습니다.
[현장음]
"우리 봤어 도망가야 돼. 가야 돼. 가야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대규모 범죄단지.
이 건물에 입주한 가게들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거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현장음]
"가죠."
"이제 말 안 한다."
범죄단지 건물에서 영업 중인 식당입니다.
가게 안을 가로지른 쇠창살이 눈에 띕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밥 먹을 수 있나요?"
쇠창살 너머에 주방이 있고 주방 너머 다시 식당이 나오는 기이한 구조.
외부인이 접근할 수 있는 구역 끝에 쇠창살을 설치하고, 그 안쪽은 범죄단지 조직원들의 식당으로 쓰는 겁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현장음]
"<화장실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요?> 화장실 없어서 밖에서 아무 데나 볼일 봐야 해요. <여기 안쪽에 못 들어가요? 밖에 너무 더워요.> 못 들어가요. 선풍기 틀어요."
대놓고 물어봐도 숨기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현장음]
"<이 안이 범죄단지 인가요?> 네."
바로 옆 음료수 가게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현장음]
"<레드불 하나랑 코카콜라 하나요. 얼마인가요?> 2.5달러요. <안에 못 들어가나요?> 네 못 들어가요."
여기도 쇠창살 안쪽은 범죄단지 직원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의 가게들은 대부분 이렇게 범죄단지와 외부인 장사를 구분한 이중구조입니다.
벽에 있는 구멍으로 소통하는 이 옷가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왜 이렇게 장사를 해요? > 안에 범죄단지에서 문을 봉쇄했어요. <안에도 옷 매장이 있는 거죠?> 네 여긴 외부 사람을 상대로 판매하는 거예요. 안에 매장은 안에 있는 사람한테 파는 거고요. <안에 있는 사람은 못 나가는 거 아닌가요?> 안에 사람들은 못 나가요. 상인들은 상관없어요."
범죄단지 안에서 필요한 모든 게 공급되는 구조입니다.
[현장음]
"<이 문만 열면 웬치(범죄단지)입니다. 닫혀 있어요. 검정색으로 시트지 같은 걸 붙여놨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내부 모습을 보려하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인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안에서 뭘 보려고요? <아 안에도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줄 알았어요.> 없어요 없어. 그래서 대체 뭘 원하는 건가요?"
[현장음]
"의심해서 (충전기) 하나 샀어요. 안에 들어가서 뭐하냐고 막 이랬거든요."
[김대윤 / 캄보디아한인회 부회장]
"(범죄단지 내부는)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모든 식료품과 모든 필요한 것들을 다 공급했죠. 100% 사람들이 이제 살아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하나의 작은 도시를 그냥 만들었다?> 그렇죠."
범죄단지 이슈로 시끄러운 한국의 분위기와 달리, 캄보디아 대규모 범죄단지들은 풍족한 환경 속에서 오늘도 성업 중입니다.
심층취재 추적 최다함입니다.
PD: 홍주형
AD: 조양성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