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맨해튼 한복판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미국 조지아에서 한국인들을 구금했던 이민세관단속국이 이번엔 차이나타운을 급습한 건데요.

장갑차까지 왔습니다.

아프리카 이민자 9명이 체포됐습니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탄조끼를 입은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도망가려던 남성을 제압하고 손을 묶습니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뉴욕 도심 한복판에 장갑차도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각 그제, ICE 요원 수십 명이 뉴욕 맨해튼 남부 '차이나타운'을 급습해 아프리카 이민자 9명을 체포했습니다.

위조 상품을 판매하던 이민자들 단속에 나선 건데, 맨해튼 한복판에서 단속 작전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갑작스런 작전에 일부 뉴욕 시민들은 요원들에게 항의했고 이 중 5명은 체포됐습니다.

[현장음]
"얼굴을 드러내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

단속 이후, 위조상품을 팔던 노점상인들은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신 단속 대응 요령을 안내하는 전단지만 이곳에 남아있습니다. 

[단속 현장 인근 상인]
"여기 20년 있었는데 그런 단속은 처음봐요. 끔찍해요. 여긴 관광구역인데 지금 사람들이 없어요."

뉴욕에서 단속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항의는 단속 다음날까지 이어졌습니다.

[레이벡 / 뉴욕 시민]
"그들(미 이민단속국)이 돌아와 같은 짓을 반복할까봐 걱정입니다."

차이나 타운 다음 순서로 코리아 타운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뉴욕 한인 사회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갑송 / 뉴욕 민권센터 국장]
"'조지아 사태'와 비슷한 게 차이나타운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