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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서 만난 쉬리…물고기 33종 산다

2025-10-23 19:43 사회

[앵커]
완연한 가을 날씨에 청계천 산책하는 분들 더 많아졌는데요,

청계천 복원 이후 가장 다양한 어종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모두 33종이 살고 있는데요,

쉬리를 비롯해 참갈겨니, 버들치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깨끗해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김동하 기자가 물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청계천,

이 물 속에 몇 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을까요?

제가 서 있는 곳은 청계천의 상류 지점입니다. 

옷과 장비를 다 갖췄으니 제가 내려가면서 어떤 물고기들이 사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맑은 물 사이로 은빛 비늘이 반짝입니다.

피라미들 사이로 보이는 넙적한 물고기는 큰납지리입니다.

큰납지리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하천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이용민 /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 팀장]
"버들치, 피라미, 참갈겨니 이런 종들이 고전적으로 많이 살고요. 보시면 대부분 돌고기 아니면 버들치가…"

서울시는 올해 청계천에서 33종의 어류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복원 이후 가장 많은 어종이 살고 있는 겁니다.

복원 이전 4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만에 8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용민 /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 팀장]
"자연적으로 풀들이 하천 중심까지 이제 유입이 되면서 수초에 붕어들이나 잉어들이 알도 낳고, 놀이터 역할을 해주거든요. 자연이 스스로 생태계를 복원해 나가고…"

올해는 1급수 이상에서만 산다는 쉬리도 발견됐습니다.

쉬리 뿐만 아니라 가물치와 돌고기 등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입니다.

[강인애 / 경기 화성시]
"산책하면 고기가 많이 보여서 좀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원된 청계천이 이제는 시민뿐 아니라 생명들에게도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장규영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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