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대학생 사망 사건을 두고 정부의 부실 대응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 국감에 나와 사건의 심각성을 이달에야 보고 받았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현지에서 확인해보니 이미 두 달 전 보고가 있었단 겁니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 한 거냐, 위증 혐의로 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대학생 사망 사건의 심각성을 이달 초 알았다고 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지난 13일)]
"<중요한 사건이라고 인식한 시점은 언제입니까?> 지난주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일반 사고로 전문보고가 있다가…"

국민의힘은 현지 국감에서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르다고 맹공했습니다.

두 달 전인 지난 8월 11일 현지 대사관에서 외교부 본부에 보고한 두 쪽짜리 전문을 확인해보니, 문서 말미에, "피해자가 고문으로 심한 통증을 겪은 후 심장마비 사망으로 판단한다"고 적혀져 있었다는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전문이 장관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벼운 것이었는지 아니면 국민을 상대로 외교부 장관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김기웅 / 국민의힘 의원(어제)]
"심각하다 하셨어요, 별거 아니라고 하셨어요?"

[김현수 / 주캄보디아 대사대리 (어제)]
"사망자니까 당연히 저희가 심각함을 (알고) 구타에 대한 부분들 그런 것들이 적시돼 보고가 됐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위증 혐의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당장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