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명태균, 특검서 대질…“거짓말 능해” vs “누가 거짓말쟁이?”

2025-10-23 19:1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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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

두 사람이 오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만났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후 첫 맞대면인데요.

서로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험한 말들이 오갔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거짓말에 굉장히 능한 사람입니다."

명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며 두 사람이 처음 맞대면했는데, 오 시장은 바로 뒤를 지나가는 명 씨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

명 씨는 오 시장을 수차례 만나고 도왔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진실이 밝혀지면 구속감이라고 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실이 만약에 조사되었다면 바깥에 돌아다닐 수 없다 이런 뜻인가요?"

[명태균]
"그건 바로 말씀드리지만 인신 구속이 되겠죠 뭐."

오 시장은 다음달 8일 특검 대질조사에서 밝히겠다며 말을 아끼다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저 사람한테 도움받은 거 없습니다."

명 씨가 오 시장으로부터 아파트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하자 헛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명태균]
"본인이 아파트 안 사줬지. 키 줘요. 어디 사 놨습니까.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채현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선되면 서울 아파트 한 채 사주고 싶다고 했다는데 이 말 모두 거짓말인가요?

[오세훈 / 서울시장]
"상식적으로 한번 판단해 보십시오."

국감장에서 여유롭게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던 명 씨는 증언 과정에서 언성을 높여 여러차례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명태균]
"뭐가 말이 안 맞습니까! 있는 사실을 얘기한 건데 제가 왜 허위라고 얘기합니까!"

[신정훈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의원님 잠깐 질의 중단해주시고요. 증인, 사회자 위원장이 다시 한번 이 자리 원만한 진행을 위해서 (당부합니다.)"

서울시는 명 씨와의 대질조사는 오 시장 측이 특검에 요청해 성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이혜진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