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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간 캄보디아에서 범죄단지를 취재하고 돌아온 정책사회부 최다함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Q1. 고생 많았습니다. 일주일간 주로 머문 지역이 어디였죠?

시아누크빌입니다.

수도 프놈펜에서 차량으로 3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범죄단지가 가장 많이 밀집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Q2. 최 기자가 현지에 도착한 초반, 가장 공들인 부분이 뭐였습니까?

범죄단지 내부자 접촉입니다.

그곳에서 본 범죄단지는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돌아갔는데요.

그 구조를 말해줄 사람이 필요했고, 수소문한 끝에 내부에서 일했던 중국인을 찾았습니다.

그의 집 앞에서 3시간 정도 기다고 설득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Q3. 기억이 납니다. 저희도 보도했지만 내부 체계에 대한 구체적 진술들이 있었어요.

내부 직급체계, 보수 규정 등 구체적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범죄단지가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설명한 부분은, 마치 세포 분열을 연상케 했습니다.

독립해 자신의 범죄단지를 차리는 게 성공의 상징이고, 이렇게 독립해 얻은 수익을 원래 속했던 대규모 단지에 바친다고도 했습니다.

Q4. 이 범죄단지 문제로 한국은 난리인데, 현지 분위기는 좀 어땠습니까?

한국 취재진에 대한 경계심이 점점 높아지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차량 안에서 촬영을 하며 범죄단지를 지나가는데, 취재차량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확인을 하기 위해 접근해 왔고 취재진은 급하게 현장을 피했습니다.

저희 취재진 현지 가이드가 시아누크빌이 고향이었는데, 경계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취재 수위를 좀 낮출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Q5. 취재진을 상당히 의식하는 건가요?

시아누크빌 거주 외국인 중 절대 다수가 중국인입니다.

이건 캄보디아 취재를 준비하며 저희가 발견한 현지 중국인 네트워크 방입니다.

시아누크빌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대화방, 규모가 18만 명입니다.

저희를 포함해 한국 취재진들의 영상과 동향이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Q6. 실제로 채널A 취재진이 좀 위협적인 상황에 처한 것도 저희가 봤습니다.

범죄단지 기숙사를 촬영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저희가 취재하는 동선을 찍고 있었고, 그걸 공유받은 중국인 카지노 직원 10여명이 저희를 에워쌌습니다.

이 영상인데, 당시 요구가 크게 2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영상 지워라, 하나는 일단 카지노 안에 같이 들어가자. 특히 이 여성이요.

걱정할 거 없다며 지속적으로 안으로 들어갈 것을 권유하는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Q6-1.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 거군요.

영상을 삭제하지 않고는 끝나지 않을 상황이었고요.

한마디로 그냥 막무가내였습니다.

카메라 기자가 붙잡힌 상황에서, 이 전체 상황을 취재진 중 동행한 PD가 휴대전화로 남긴 겁니다.

Q7. 일주일 간 봤잖아요. 우리는 심각한데, 그곳은 어떤거예요? 좀 한국에서 심각한 만큼 조치의 기미가 있는 겁니까?

앞서 보신 추적 리포트처럼, 대규모 범죄단지는 그 지역의 다른 상인들을 먹여 살리는 경제적 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얽힌 현지인들이 많고, 그 뿌리도 깊습니다.

저희가 일주일동안 정말 다양한 사람들 만났는데, 이 문제에 대해 공통된 답이 있었습니다.

Q8. 공통된 답이라면 뭘까요?

잠잠해 지면 다시 할 것, 또 하나는 배후가 누군지 몰라 쉽게 못 건드린다, 이 두 가지였습니다.

대규모 단지는 뒷배가 있어서 현지 공권력도 쉽게 못 건드린다는 겁니다.

실제 총책들은 이미 몸을 피했다는 보도들도 있습니다.

한국이 얼마나 시끄러운지와 무관하게, 현지 대규모 단지는 늘 성업 중이었습니다.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이란 겁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아는기자]캄보디아 범죄단지의 실체…내부 근무자 만나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