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반중시위 확산될수록 반한감정 깊어질 뿐”

2025-10-24 09:54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 대사관이 위치한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도심 내 반중 시위가 벌어지는 데 대해 24일 "반중 정서와 시위가 확산될수록 중국 내 반한 감정도 깊어질 뿐"이라며 "이웃 간 불신과 악순환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차분한 대응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이 대통령은 한반도가 강대국 대립의 전선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미래 지향적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면서 중국과의 안정적 관계를 유지·발전함으로써 서울이 동북아 긴장 완화와 공동 번영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중 사이 균형에 대해 "단순히 두 강대국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확고히 국익을 바탕으로 경쟁, 협력, 도전 요소에 대한 다각적 이해를 바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첨단기술 분야 등 경쟁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새로운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