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형 핵추진 미사일 결정적 실험”…핵전력 과시

2025-10-27 11:40   국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군 지휘소에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보고를 받고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정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중요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군복 차림으로 한 전투사령부를 방문해 “부레베스트니크의 결정적 실험이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은 미사일을 전투 임무에 투입하기 위한 핵심 과제가 달성됐다며, 미사일 배치 전 최종 단계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군 지휘관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21일(현지시각) 부레베스트니크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보고하면서, “미사일이 약 15시간 동안 공중에 머무르며 최소 1만4000km를 비행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부레베스트니크가 원자력을 이용해 비행했으며 미사일 방어·대공 방어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의 핵전력 과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로 했던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다페스트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데다, 미국이 러시아의 대형 석유회사 2곳에 제재를 가한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