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계층 이동성 역대 최저…하위 20% 중 70% 제자리

2025-10-27 14:11   경제

 최바울 국가데이터처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23년 소득계층 이동성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소득 고착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1분위) 10명 중 7명, 상위 20%(5분위) 10명 중 8~9명은 다음 해에도 같은 분위에 머물러 계층 이동의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27일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결과를 담은 '2023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소득이동통계는 국세청 소득자료(근로·사업) 등 행정자료를 결합해 약 1100만 명의 소득 변화를 연도별로 추적하는 패널 통계입니다.

지난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소득분위의 상승이나 하락을 경험한 사람은 34.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소득이동성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35.8%를 기록한 이후 2021년 35.0%, 2022년 34.9%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나머지 65.9%는 전년과 같은 소득 분위에 머물렀습니다.

소득이동성이 낮아진 것은 상·하위 계층의 고착화 경향이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