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차량 안에서 갇혀 있던 운전자 구조한 해양경찰

2025-10-28 11:09   사회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해양경찰관들이 폭우 속 전복된 차량 안에 갇혀 있던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동해해경청 소속 조동희 경감과 김호관 경위는 지난 13일 오후 5시 10분쯤 북양양 나들목 인근 도로에서 옆으로 넘어진 1톤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차 안에는 60대 여성 운전자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고립돼 있었습니다.

조 경감과 김 경위는 차 안에 갇힌 여성을 구조했고 자신들의 차에 태워 히터로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왔습니다.

이후 수신호로 차량을 우회시키고 경찰과 구급대, 견인차의 출동을 직접 지원하며 사고 운전자의 안전을 끝까지 살폈습니다.

 출처 : 동해해양경찰서
여성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로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이 여성은 늦깎이 대학생으로, 수업을 마치고 속초로 귀가하던 중에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일은 여성의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사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여성의 가족은 "각박한 상황, 각박한 시기에 이런 분들이 남아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어머니가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순간 나타나줘서 정말 감사하다"며고 감동을 전했습니다.

조 경감과 김 경위는 해상종합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속초로 이동 중이었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해양경찰의 사명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와 같은 숭고한 정신이 현장 곳곳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