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간 무섭게 치솟던 금값은 최근 뚝 떨어졌죠.

지금이 금을 살 기회인지, 반대로 팔아야 할 시점인지 고민된다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 소식은 유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금 거래소 앞이 한산합니다. 

불과 2주 전, 금을 사고 팔려는 사람들로 붐비던 때와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연일 최고치를 찍던 국제 금값이 미중 무역갈등 긴장 완화와 차익실현이 겹치면서 최근 일주일 새 9% 가량 급락한 탓입니다.

[서민철 / 한국금거래소 상무]
"금값이 떨어지면서 그 분위기가 아주 급격히 냉각돼서요."

하지만 지금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김금식 / 서울 광진구]
"너무 많이 올라서 조정장이 올 거라고 생각했었고요.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추가 매수를 하게 됐습니다."

금 가격을 추종하는 증권 투자상품의 인기도 여전합니다.

지난주 금값이 급락한 뒤, 일주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금 ETF 순매수 금액은 하락 전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에 대한 실물수요가 탄탄하고, 달러 가치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금값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박태형 / 우리은행 TCE시그니처 PB지점장]
"장기적 안목에서 포트폴리오에서 담아간다라면 지금쯤 분할 매수하기가 좋은 시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