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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난장판’ 유튜브 성지, 성난 시민이 바꿨다

2025-10-28 19:31 사회

[앵커]
돈이 되면 온갖 기행도 서슴지 않는 유튜버들로, 몸살을 앓는 부천 이야기.

두 달 전, 현장카메라에서 전해드렸는데요.

그곳을 다시 가봤습니다.

광장을 되찾겠다며 유튜버와 전쟁을 선포한 시민의 반격, 

현장 카메라 강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유튜버 성지라 불리는 경기도 부천이 몸살을…"
"이 골목에 들어서면 그들의 성지가…"

[유튜버]
"(방송) 여기가 만약에 막힌다 그러면 이제 들고 일어날거예요."

이건 그동안 참았던 이 기행들에 대한 반격입니다.

[현장음]
"여기 방송하고 있어요!"
"여기 방송 못하게 되어 있다니까요!"
"막장 유튜버 근절합시다! <근절하자!>"
"잡아가요! 왜 안잡아가요. 다 잡아가지!"

시민들이 소리치자 유튜버들이 하나 둘 자리를 피합니다.

[정종섭 / 경기 부천시]
"부천이라는 살기좋은 도시가 막장 유튜버 때문에 저질스러운 도시로 잘못 이해된다는 것들이 저희한테 가장 큰 손실이었습니다."

유튜버의 기행 무대였던 그 광장도 다시 찾았습니다.

두 달 전만 해도 유튜버들이 줄지어 앉아 있던 이곳.

지금은 인도와 차도 사이 턱을 없애고, 차단봉을 설치해 걸터앉지 못하게 했습니다.

일단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건 맞답니다.

[인근 상인]
"요즘 단속 심하게 하잖아요. 우리 가게 앞에서 보면 많았는데 없어졌어."

하지만 완전히 뿌리 뽑히진 않은 듯 합니다.

기행이 돈이 되고, 돈이 다시 기행을 부르던 그 모습 말입니다.

[현장음]
"하나 더 준비 돼 있어. 하나 더 준비 돼 있습니다!"

방송을 둘러싼 거리에서의 갈등도 여전합니다.

[유튜버]
"귀찮게 하지 말라고! 여기(방송에) 나오지 말라고!"

[시민]
"왜요! 초상권 내가 허락했잖아!"

[유튜버]
"내가 싫다고요! 내가!"

[시민]
"내 나이가 지금 너는 나이가 몇 살인데! 반말하세요. 반말 허락할테니까."

이게 정말 없어질 수 있는 걸까요.

[인근 상인]
"여기 있으면 저쪽으로 가고 이쪽으로 오면 절로 가고.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도망다니는 거지."

유튜버들의 말도 들어봤습니다.

[유튜버]
"여기서 기자 온다고 그러면 저희 다 안 나와요."

[정협 / 유튜버]
"특정 인물들이 그랬는데 다 같이 욕먹는 건 조금 억울하죠. 이제 딴 데 가고 싶어요 저도. 사무실도 계약하고 집도 이사 왔는데 저는 그동안은 못 떠나죠."

부천이 막히니 방송하기 좋은 다른 지역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많다고 했습니다.

[유튜버]
"다 여행 방송으로 다 옮겨 가는 편이고."

[정협 / 유튜버]
"부천 유튜버들이 여행을 많이 떠나고 있죠. 대전 가는 사람들도 있고 부산 가는 사람들도 있고."

경찰은 최근 부천 지역 유튜버 2명을 구속하고, 막장 방송을 이어온 10여 명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강태연입니다.

PD: 엄태원
PD: 안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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