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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트럼프, 진짜 북한 가나?…김정은 향해 계속 ‘러브콜’

2025-10-28 19:07 국제

[앵커]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 나왔습니다.

Q. 트럼프가 북한 진짜 가는 겁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 가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지금은 일본에 있죠. 

내일 아침에 김해공항으로 방한하는데 거의 매일 계속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올 정돕니다. 

이제 모든 게 김 위원장 뜻에 달린 상황입니다.

Q. 당장 내일 모레잖아요. 두 사람 만나는 게 가능해요? 

대통령실에 물어보니 결단만 하면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북미회담, 정상 경호 등 차질 없이 준비돼 있다"고요.

우리 정부도 사실 물밑 준비를 해 왔고요,

북미도 물밑에서 만남을 준비를 해 온게 아닌가,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풀을 뽑거나 가지치기 등 청소를 했다며 이건 북미 회담 개최 징후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유엔사가 이달 말 판문점 견학을 중단하기도 했고요.

트럼프의 대북팀이 한국에 와서 여기저기를 둘러봤다는 이야기부터, 미 측이 김해공항 활주로를 긴급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Q. 트럼프는 보면 진짜 진심으로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마치 김정은이 기다렸던 답을 골라서 해 준 것 같다는 인상마저 듭니다.

김 위원장, 지난 달 최고인민회의에서 미국을 향해 "허황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라"고 말했죠.

트럼프가 여기에 화답하듯 김 위원장 만나고 싶다면서 북한을 '일종의 핵 보유국'이라고 평가했죠.

어제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오면서는 북한을 '그 쪽'이라고 칭하며 '내가 그 쪽으로 바로 갈 수 있다'고 하더니 대북제재 해제를 유인책으로 내 놓을 뜻도 내비쳤습니다.

김 위원장이 강하게 원하는 두 가지, 핵 보유국 인정, 제재 완화를 미끼로 던진 셈입니다.

사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의 종전협상에 진척이 없는 러시아를 상대로도 이런 전술을 쓰곤 하죠.

필요할 때마다 제재 완화 또는 추가를 운운하며 협상장에 나오라고 유인합니다.

Q. 그래서, 두 사람이 또 만난다면 장소가 궁금해요.

그동안 제일 유력했던 곳이 과거에도 두 사람 만난 적 있는 판문점이었는데요,

원산 갈마지구 가능성이 급부상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가 '내가 김정은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판문점보다 더 깊이 북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관측이 가능해진겁니다.

갈마지구가 어디냐면요.

김정은이 야심차게 개발한 해안관광지구로, 지난 7월 러시아 라브로프 외교장관을 초대해 환대한 적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미 양측 이해가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죠.

김 위원장은 북한은 정상국가다, 주장하면서 리조트를 홍보하고 싶어하고, 트럼프는 올 초 백악관 복귀 직후 김정은은 "해안가에 엄청난 콘도 역량을 갖고 있다"며 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Q. 부동산 개발에 워낙 관심을 보이니까요? 한다면 언제 방북하는건가요? 모레 오후 얘기가 나오는데요?

네 트럼프 방한 일정을 통해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내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모레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정상회담을 갖는 걸로 알려져 있죠.

이후 저녁에 미국으로 출국하는데 출국 전까지 공개된 일정이 없다 보니 오후 중 불시에 방북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Q. 모레 오후, 김정은 화답할까요? 김유진 차장이 오래 취재했잖아요. 어떻게 전망해요?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게 김 위원장의 외교핵심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그리고 푸틴 대통령과 만남입니다.

최 외무상은 내일 북한으로 복귀하는데, 초반엔 러브콜은 트럼프가 보내는데, 러시아를 왜 가냐, 북미 정상회담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오히려 정반대로, 북한이 북미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에 양해를 구하러 간 것이다,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2019년 '깜짝 번개 회동'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일본 오사카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 SNS에 김정은 초청 글을 올린 뒤 불과 32시간만에 실제로 김정은과 판문점에서 만났거든요.

30일 오후라면 아직 48시간 가까이 남은셈이니, 불가능하진 않죠.

하지만 모레 북한의 '뒷배'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경주에 도착하거든요.

북한이 미국과 밀착하는 모습을 중국에 내 보이기 쉽지 않을 거라면서 부정적인 관측도 나옵니다.

정동영 장관 말대로 오늘 내일 중으로는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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