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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캄보디아 ‘구타’ 보고에…“적의조치” 1차례 답신

2025-10-28 19:20 정치

[앵커]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을 두고 외교부 대응이 적절했는지, 연일 보도해 드리고 있죠. 

이미 8월에 캄보디아 현지에선 외교부 본부로 고문, 구타로 사망했다는 보고를 보냈었는데요,

당시 외교부는 이렇게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적의 조치'.

알아서 판단하란 겁니다.

한 달 후 언론 보도로 문제가 되자, 그제서야 추가 지시가 내려갔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월에 이런 보고를 받았냐고 묻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 / 외교부 장관 (지난 13일)]
"<중요한 사건이라고 인식한 시점은 언제입니까?> 지난주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일반사고로 전문 보고가…"

캄보디아 내 대학생 사망 사건의 심각성을 발생 당시에는 몰랐다고 답한 조현 외교부 장관.

하지만 현지 대사관에서 이미 8월에 고문 정황을 본부에 보고한 사실이 공개되자, 말이 좀 달라졌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영사국장 언제 보고했습니까?"

[윤주석 / 외교부 영사안전국장]
"8월 14일에 올렸고요."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외교부 장관님 8월 14일날 서면보고한 것 보셨어요?"

[조현 / 외교부 장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서면 보고를 받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국감에서) '위험성을 몰랐다'고 했는데 위증한 거 맞죠?"

[조현 / 외교부 장관]
"위증이라고는 생각지를 않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위증은 아니고 거짓말입니까?> 거짓말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몰랐고 하루에 저희 외교부가 받는 전문이 4500건 정도 됩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알겠어요, 4500건이나 되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는 거지요?"

[조현 / 외교부 장관]
"아닙니다."

외교부의 부실 대응도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채널A가 확보한 공문에 따르면,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의 '고문, 사망' 첫 보고 8일 뒤, '대사관은 적절히 조치하기 바라며 진전사항이 있을 시 보고하라'는 짧은 입장만 전했습니다.

한 달이 지나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자,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돼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캄보디아 당국에 협조와 처벌을 요청하라고 추가 지시가 내려갑니다.

[김기웅 / 국민의힘 의원]
"정말 9월 이십며칠 언론 보도 나오기 직전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지."

[조현 / 외교부 장관]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자체 점검도 하는 조치를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 청구와 조 장관 위증 혐의 고발을 요구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김근목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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