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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메라]동탄·구리 ‘불장’…지방은 ‘냉장’
2025-10-30 19:5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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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온도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규제를 피한 수도권 일부 지역은 투자 열기로 '불장'이 됐지만 미분양이 쌓인 지방은 거래 절벽 속 '냉장' 상태입니다.
경제카메라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입니다.
좁은 공간에 앉을 곳이 없을만큼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동탄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하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갭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A 씨 / 동탄 공인중개사]
"하루에 열개도 나가요, 큰 단지들은"
[B 씨 / 동탄 공인중개사]
"최근에 많이 오른 것도 있어요."
역시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구리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갭투자 매물 문의로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C 씨 / 구리 공인중개사]
"그 발표나고 바로 그날 금토에 8억5천에서 8천 사이는 다 나갔어요. 다. 이제 9억으로 올라갔고."
반면 수도권 중심 정책에 지방 주택시장 침체는 여전합니다.
제가 서 있는 이 아파트는 지난해 준공됐지만 90% 이상이 미분양 상태입니다.
한낮이지만 지나다니는 사람 조차 찾기 힘듭니다.
이렇게 다 지어졌는데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아파트는 부산에서만 약 2800세대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D 씨 / 부산 공인중개사]
"유령 아파트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조금 되죠."
강릉은 세컨드홈을 매입하면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지만 이번 대책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강릉역 주변에도 '무피' 매물이 넘쳐나고, 바다 조망이 좋은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분양가보다 천만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최영철 / 강릉 공인중개사]
"지방에서는 대출 규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좀 완화를 해줘야지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서울 외곽은 달아오르고, 지방은 식어버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경제카메라 오은선입니다.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