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추경호-尹 만찬’도 구속영장 청구서 기재

2025-11-04 17:28   사회,정치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처: 뉴시스>

내란 특검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서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정황을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이 3일 청구한 영장 청구서엔 지난해 11월 29일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함께한 저녁식사 자리 정황이 묘사됐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가 이 자리에 동석했는데, '치어스', '단합하자' 등 이야기가 오갔고,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추 전 원내대표와 비상계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정황으로 파악했습니다.

반면 추 전 원내대표 측은 특검이 무리하게 영장청구 근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저녁 자리는 윤 전 대통령이 안철수·김태호 의원과 만나는 자리였으며, 추 전 원내대표는 뒤늦게 연락을 받고 참석했다는 겁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독대 자리가 아니었다"며 비상계엄과 관련한 이야기도 없었고, 보통의 만찬 자리였다고도 입장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증거인멸 정황도 기재했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가 특검법 통과를 앞둔 지난 5월 휴대전화를 바꿨다는 겁니다. 또 윤 전 대통령과 통화 후 의총 소집 장소를 국회 예결위장으로 바꾼 것도, 본회의장 출입을 막으려는 조치로 판단했습니다.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