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보이콧’으로 또 반쪽…李 대통령 시정연설 첫 마디는?

2025-11-04 19:0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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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국회를 찾아 시정 연설을 했습니다.

취임 후 처음 편성한 이재명 정부 내년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국민의힘 보이콧으로 3년 만에 또 '반쪽'이었습니다.

이를 본 이 대통령, 첫 마디는 무엇이었을까요.

먼저,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일어선 채 이재명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이 대통령이 연단에 서자 환호가 터져 나오고, 그 가운데 나온 첫 마디.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좀 허전하군요."

국민의힘 의석이 모두 빈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때와 여야만 바뀌었을 뿐 같은 보이콧 풍경이 연출된 겁니다.

이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인 '728조 예산안'을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으로 설명했습니다.

AI 예산을 3배 이상 늘렸습니다.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

국방비를 올해보다 8.2% 올렸다며 자주국방 실현도 약속했습니다.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 문제 아니겠습니까."

22분 연설 동안, 34번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연설 후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악수를 건네는 이 대통령에 의원들은 사진 찍고 폴짝 뛰며 화답했습니다.

[현장음]
"이재명! 너무 잘하셨어요"

대통령 이름도 연호했습니다.

[현장음]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연설 전 이 대통령은 사전환담장에서 본인 재판을 파기환송 결정한 조희대 대법원장과 마주했습니다.

[시정연설 사전 환담]
"우리 대법원장님을 포함해서… <예예> (APEC)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좋은 성과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강 민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