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국정감사 결과를 브리핑 중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출처 : 채널A 아카이브]
국가정보원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의 북미정상회담은 불발됐지만, 북한은 미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정원 국정감사 직후 브리핑에서 "물밑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대비해 둔 동향이 다양한 경로로 파악되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의 대북 실무진 성향을 분석한 정황도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비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을 막판까지 고심했던 정황도 포착됐다"며 "김정은이 대미 대화의 의지를 갖고 있으며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가 정세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초 방중 이후 최근까지 60여일간 집중적으로 숨 가쁜 공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기저질환이 있다고 알려졌음에도 지방과 평양을 오가는 장시간 이동과 각종 행사를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으므로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