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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대추·밤 서리…60대 남성 잡혔다
2025-11-16 19:2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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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캄캄한 새벽 시간대 농장에 들어선 이 남성은 과연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새벽부터 열심히 일하는 게 아니라 남이 열심히 키운 농작물을 몰래 훔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잡혔을까요.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파주시의 농장.
헤드랜턴을 쓴 남성이 허리를 굽혀 농장 바닥 이곳저곳을 살피더니,
무언가를 계속해서 손에 든 봉투로 옮깁니다.
밤과 대추 등을 훔치는 건데, 장화도 갖춰 신고 장대까지 챙겨왔습니다.
잠시 뒤 잠복 중이던 경찰들이 출동하고, 남성은 경찰관에게 붙잡혀 연행됩니다.
그런데 이 60대 남성, 범행 하루 전날은 물론 그 전날에도 새벽 시간 같은 농장에 침입해 농산물을 훔쳐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습니다.
3일 연속 같은 농장을 털다가 신고를 받고 2시간 째 잠복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농장주는 비가 와서 마침 열매가 떨어지는 날 도둑이 들었다며 속상해했습니다.
[피해 농장주]
"전날 비가 와가지고 그때 (열매들이) 막 떨어지기 시작할 땐데 아침에 가니까 없는거예요. 속상했죠."
붙잡힌 60대 남성은 마을 사람은 아니었고 인천시에 거주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가져가서 직접 먹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절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홍웅택
영상편집: 차태윤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