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측 “김건희가 먼저 100만원대 화장품 선물…답례로 금거북이”

2025-11-18 07:23   사회,정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으로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았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측이 지난 2022년 3월 말 답례 및 당선 축하 의미로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가 먼저 비슷한 가격대의 화장품을 선물해 온 데 대한 답례 성격이었다며 청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단은 17일 오후 언론에 입장을 내 "2021년 12월 내지 2022년 1월께 김 여사로부터 시가 100만원대의 화장품 세트를 선물 받아 2022년 3월 하순경 그에 대한 답례 및 당선 축하 의미로 유사한 가격대의 선물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앞선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해당 화장품 매장에 배송내역 확인을 요청했지만, 매장 측이 주문자의 성명과 연락처 등 인적사항 없이는 조회해 줄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특검에 김 여사가 화장품을 선물했다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그 과정에서 김 여사에게 어떤 청탁이나 적격성 검토서를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당선 축하 선물로서 2022년 3월에 금거북이 등을 건넸다는 입장이지만,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인 4월에 인사 청탁의 의도를 갖고 금거북이를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 2022년 4월 12일 이 전 위원장이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모씨와 함께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김 여사를 만나 인사 관련 자료를 건넸고, 같은 달 26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재차 세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금거북이가 건네진 것으로 봅니다.

금거북이의 시가는 190만원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