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번호 차단 시간 짧아진다…내일부터 ‘이틀’ → ‘10분’

2025-11-23 14:44   사회

 범정부 합동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 대응센터 (사진 출처: 뉴스1)

앞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활용되는 전화번호 발신 차단 조치가 신고 조치 후 10분 안에 가능해 집니다. 기존에 이틀 이상 걸리던 시간을 크게 줄인 겁니다.

경찰청은 통신 3사와 삼성전자와 협력해 이 같은 '긴급차단 제도'를 내일(24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간편 제보'나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인터넷 사이트로 접수된 피싱 사기 의심 번호를 분석해 통신사가 해당 번호와의 연락을 원천 차단 하는 방식입니다.

통신사가 번호 차단 조치를 하면 피싱 문자를 받은 사람들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더라도 통화 연결이 불가능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3주간 시범 운영한 결과 14만 5천여 건의 제보 접수 건 중에 중복·오인 제보를 제외한 전화번호 5249개를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음성을 확인해 즉시 차단 조치를 했는데, 해당 피싱범이 다른 피해자에게 통화를 시도하던 중 연결이 끊어져 피해를 막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전자 이외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는 간편 제보 시스템 도입은 어렵지만 통신사 기본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별도 앱을 개발해 간편 제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