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벨기에펀드 자율배상…458건 60억 7천만원
뉴시스
오늘(2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투자증권과 금융감독원 등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3일 기준 한투증권에 접수된 벨기에펀드 관련 민원 883건 중 458건에 대해 자율배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 벨기에펀드 판매 1897건의 24.1%입니다. 금액 기준으로는 원본 583억원 중 339억원에 민원 제기됐고 이 중 60억 7000만 원에 대해 자율배상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투는 기본배상비율을 최소 30%에서 60%로 설정했습니다. 금융취약계층, 투자상품 최초 신규 등 가산요인에 따라최대 80%까지 배상비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펀드는 한투와 KB국민은행,우리은행이 판매한 펀드입니다. 벨기에 정부 기관이 사용하는 현지 오피스 건물의 장기 임차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19년 6월 설정됐습니다.
5년 운용 뒤 임차권을 매각해 수익을 내는 구조였으나 금리인상기와 유럽 부동산 경기 악화가 겹쳐 전액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금감원은 벨기에펀드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판매사 3곳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현장검사에 착수, 검사 결과에 따라 자율배상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국민은행도 40~80% 자율배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최대한 고객보호 차원에서 합리적인 선으로 배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