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전에 ‘830억’…청와대 복귀에 ‘560억’

2025-11-24 19:18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다음달 이재명 정부는 용산을 떠나 청와대로 돌아오는데요.

청와대에서 용산 갔다가, 다시 청와대로 돌아오는데, 1400억 원 가까운 우리 혈세가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냥 청와대에 있었으면 생각할수록 아까운 세금입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용산 대통령실 이전'.

[윤석열 / 당시 대통령 (2022년 3월)]
"이사 비용과 리모델링을 좀 해야 되기 때문에 496억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 집계 결과, 3년간 용산 이전에 쓴 돈만 832억 원, 예상치의 2배에 달합니다.

[이재명/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4월)]
"일단 용산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하게 보수해서 그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게…"

청와대 복귀를 선언했지만 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 자리를 내줬던 국방부가 본 건물로 돌아오는 데 책정한 비용은 238억 원.

네트워크 구축과 시설 보수, 이사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가는데도, 지난 6월 편성된 예비비 259억 원에 더해, 경호시설 건립과 집무실 공사비 명목으로 수십억 예산 증액을 내년도 예산안에 요청했습니다.

3년 전 용산 이전에 830억 원, 올해 청와대 복귀에 560억 원, 총 혈세 1천4백억 원 가까이가 쓰이게 되는 겁니다.

내일 국회 운영위 예산 소위에선 대통령실 이전 예산 타당성을 따질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혜리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