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을 강등시키는 방안, 정부가 검토 중이었죠.

대통령실과 정부가 조치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항소 포기에 반대한 검사장들에 대해 인사 조치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이유 중 핵심은 '조직 안정화'입니다.

여당에서는 기강 차원에서 강등을 주장해 왔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7일)]
"검사장급의 평검사 강등 조치도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어떻게 전체 검사장을 다 평검사로 만드냐"고 반문했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 장관 (지난 17일)]
"검찰이 안정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검찰청이 공소청 출범까지 남은 9개월 동안은 일을 해야 하는 만큼 더이상 조직을 흔들지 말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 봉욱 민정수석, 우상호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도 징계 반대쪽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굳이 항소 포기 이슈를 키울 필요 없다는 판단도 깔린 걸로 보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불이 붙었으면 불을 꺼야지 불쏘시개로 땔감을 주면 되겠냐"며 "항명 사태는 일단락된 걸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후임 검사장 인력풀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법사위원들은 검사장 18명 고발은 철회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