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어제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총격을 당했습니다.
이날 총격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장소에서 발생했는데, 총에 맞은 군인들은 위중한 상태로 각각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용의자도 총에 맞고 법집행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 SNS 계정을 통해서 사건을 알리며, "두 주방위군을 쏜 짐승(용의자)도 중상을 입었다"며 "이와 무관하게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방위군 병사들의 정확한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패트릭 모리시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처음에 이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이들의 상태에 대한 상충되는 정보가 들어왔다"며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는 범죄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지난 8월 11일부터 주방위군이 배치돼 지금은 2천명이 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워싱턴 DC 자체 주방위군뿐만 아니라 미 동부 일대의 주에서도 차출됐는데, 이번에 총격에 당한 병사들은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번 총격을 "비겁하고 악랄하다"고 비난하며 500명의 주방위군을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