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추천 인사 “추천했다면 고마운 일…이력서 여러 곳에 있을 수 있어”

2025-12-03 09:15   정치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 사진제공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대한자동차협회 회장직에 특정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문자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문 의원이 추천한 홍성범 전 대한자동차협회 본부장은 오늘(3일) 채널A와의 통화에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손 들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홍 전 본부장은 "문 의원이 저를 추천했다면 고마운 일이지만, 인사 문제는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손들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추천을 요청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문 의원에 직접 이력서를 보낸 적이 있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며 "제 이력이 지인들을 통해 여러 곳에 있을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또 추천 대상으로 거론된 배경에 대해선 "자동차협회에서 대관 업무를 오래 해 여야를 두루두루 안다. 국회 모빌리티 연구단체를 함께 만든 경험 때문에 자동차 산업 이해도가 있는 의원들이 천거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강훈식, 김현지 친분 없다" >

다만 "협회장 자리는 이사회의 임명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대통령실과는 전혀 무관한 자리"라고 일축했습니다.

홍 전 본부장은 또 대통령실 강훈식 실장, 김현지 부속실장을 아냐는 질문에 "전혀 친분이 없고 대통령실과 관계가 없다"면서 "공공기관처럼 대통령실이 영향을 미칠 구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