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명 싣고 사라진 여객기…11년 만에 수색 재개

2025-12-04 13:39   국제

 2015년 7월 프랑스 군인들이 인도양의 프랑스령 섬 레위니옹 항구 셍땅드르에서 발견된 비행기 잔해를 운반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 파편이 실종된 말레이항공 MH370 편과 같은 보잉 777 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사진/뉴시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비행 중 실종된 지 11년 만에 수색 작업이 재개됩니다.

현지시간 3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양 로봇 전문 기업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가 오는 30일부터 약 55일간 실종 항공기 잔해를 찾기 위한 해저 탐사에 재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션 인피니티는 영국·미국 기반의 해양 탐사 기업으로 말레이시아 정부와 '발견 시에만 비용을 지급하는(no-find, no-fee)' 방식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수색은 실종 항공기 발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된 인도양 남부 1만5000㎢ 해역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구체적인 좌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항로를 이탈하고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당시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39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국적이었습니다.

실종 이후 다국적 합동팀이 인도양 12만㎢ 이상을 수색했지만, 기체 잔해나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2015년 인도양 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날개 파편이 MH370편 것으로 확인된 것이 거의 유일한 성과였습니다.

2018년 공식 보고서에는 "비행 중 기체가 수동으로 방향을 튼 정황이 있다"며 제3자의 불법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