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오늘(4일)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6명으로 "이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조속한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통해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질문에 대한 답변 요지를 이날 이같이 전한 겁니다.

12·3 계엄 1년을 맞아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북측에 억류됐던 미국·일본 국적자는 풀려났으나 한국 국민 10여 명은 여전히 붙잡혀있다'며 '석방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건지' 물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한국 국민이 (북측에) 잡혀 있는게 맞는지" 물었고, 위 실장은 "들어가서 못 나오거나 알려지지 않은 경우로 붙들려 있는 경우들이 있다. 시점은 파악해봐야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주 오래전에 벌어진 일이어서 개별적 정보가 부족하다"며 "상황을 좀 알아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4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답변 자료를 통해 “현재 우리 국민 6명이 2013년부터 2016년에 걸쳐 간첩죄 등의 혐의로 억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어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장기간 중단된 상황에서 분단으로 인한 국민 고통은 지속되고 있고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조속한 남북 대화 재개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억류된 6명 가운데 내국인 3명은 모두 선교사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씨로 2013년~2014년 사이 억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3명은 탈북민으로 북한에 있는 가족 등의 신변 안전을 감안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