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뉴스1)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전 며느리가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왔다고 주장하며 처벌해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검찰이 전 며느리를 무혐의로 판단한데 대해 반발해 자신의 신원까지 공개하고 국민청원한 겁니다.

류 전 감독은 오늘(4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자신과 가족이 겪은 억울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류 전 감독은 "저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 사건'의 제보자"라며 "한 명의 부모로서 이번 사건을 겪으며 대한민국 사법기관과 교육행정의 대응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교사가 당시 고3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존재하며, 그 과정에 제 손자가 호텔에 동행한 사실까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류 감독의 아들은 전직 교사이자 전 부인인 A(34) 씨가 재직하던 학교의 고교생 B군과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호텔 등에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하고, 해당 장소에 한 살배기 아기였던 아들을 데려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뉴스TOP10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 호텔 로비와 식당 등에서 A씨와 B군이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 다수의 호텔 예약 내역, 코스튬 구매 내역과 사설 업체의 DNA 감정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지난달 14일 서울남부지검의 판단은 ‘무혐의’였습니다.

검찰은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되지만, B군이 만 18세가 되는 2023년 9월 이전에 성적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아들에 대한 아동 학대 혐의도 마찬가지로 불기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류 씨는 전날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습니다.

류 전 감독은 이날 청원에서 “현장에 존재했던 물증과 여러 정황에도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청은 이를 학대가 아니라고 분류했고, 고등학교 역시 ‘학교는 책임이 없다’며 관여를 회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류 전 감독은 “현재 (전) 며느리는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 역시 아무 문제없다는 의견을 줬다. 학생과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선하고 수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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