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다(출처=뉴스1)
국민의힘 당 대변인이자 지역 당협위원장이 같은 당 소속 지역 구의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습니다. 해당 구의원은 당 윤리위에 제소했지만 국민의힘은 별도의 면직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대변인 A씨는 지난달 10일 인천경찰청에 강제추행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구의원 B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지난 2023년 3월 한 주점에서 A씨가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2일 B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B씨는 지난 9월 15일 당 중앙윤리위에도 A씨를 제소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날은 A씨가 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당일입니다. B씨는 강미정 조국혁신당 당시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를 공개 고발한 것을 계기로 공론화를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윤리위는 한 달 전 A, B씨를 포함해 사건 관계인들을 대면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A씨의 대변인과 당협위원장직을 제소 두 달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지 중입니다. B씨는 "어제도 저녁자리에 A씨가 찾아와 '저를 고소하셨다길래 무고죄로 법적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며 "같은 동네에 사는 상황에 무서움을 느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전혀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B씨의 고소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