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포착된 광주 도서관 공사장 붕괴 순간…성냥개비처럼 폭삭

2025-12-12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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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붕괴 사고가 난 광주 도서관 건설 현장엔 아직 작업자 2명이 매몰된 상태입니다.

추가 붕괴 우려에 수색이 더딘 상황인데요.

사고 당시 영상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한쪽으로 기우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에 떠 있는 철골 구조물이 별안간 흔들립니다.

한쪽으로 기우뚱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뚝 끊어지면서 무너집니다.

부서진 자재들이 쏟아지면서 일대엔 흙먼지가 가득합니다.

놀란 작업자들이 뛰어가는 모습도 포착되는데, 일부는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사고가 난 구조물은 48m 간격의 기둥과 기둥 사이에 교각처럼 연결돼 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가운데 부분이 끊어졌습니다.

철골 접합부 부위가 끊어진 점으로 미뤄볼 때, 접합부 시공이 제대로 안돼 콘크리트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직 작업자 2명이 매몰돼 있지만 수색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붕괴 잔해물이 여전히 가득한 데다 타설 중이던 콘크리트가 굳어가고 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로 구조물에 크레인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인해 오후 내내 수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가족들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고성석 / 매몰된 작업자 가족]
"노력을 많이 하셨는데, 참 안됐죠. 좋은 나라 가서,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게 사십시오."

광주경찰청은 36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안전 조치 준수와 부실시공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남은주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