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도광산 보고서에 ‘강제동원’ 또 빠져…정부 “약속이행 촉구”
일본 니가타현의 사도광산 뉴스1
외교부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 일본이 제출한 사도 광산 보존현황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일본은 지난해 7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권고받은 8개 사항의 이행 결과를 기술하면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알리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 전시실 설치'와 관련해 에도시대 이후 노동자들에 관련된 전시를 보강하고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또 사도광산에서 2km 정도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한국인 노동자 관련 전시실을 설치하고, 일부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카와 박물관에 설치된 전시물은 등재 당시부터 강제성을 나타내는 표현이 없어 비판을 받았고 지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사도광산 등재 당시 "유산의 전체 역사를포괄적으로 다루는 현장 전시 전략과 시설을 개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으로 "사도 광산 등재 당시 전체 역사를 현장에 반영하라는 세계유산위 결정과 일본 스스로의 약속을 일본 정부가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유산위 결정과 스스로의 약속, 한일 양국 정부 간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