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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TV 보고 상상…공황장애 약 먹는다”
2025-12-16 19:1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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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본회의장에서 둘러업고 나오라"며 의원 체포 지시를 했었다고 예전 재판 때 말했었는데요.
돌연 그 증언을 번복했습니다.
매일 TV보면서 조사 받다보니 상상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요.
언제 말이 진실일까요?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계엄 당일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한 사람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어제)]
"대통령이 끌어내라면서 체포하란 말도 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전혀 아니에요."
체포하고 끌어내라는 말은 자신이 한 건데 대통령 말처럼 진술했다는 겁니다.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어제)]
"우리 병력 건드리면 체포한다고 말하고 끄집어내라고 한 게, 제가 말해놓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얘기했어요."
'총, 발로 부수고 들어가라'는 말을 들었지만, 본회의장을 지칭한 건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어제)]
"저는 본회의장이라는 얘기는 기억이 안 나고요. 제가 이 얘기 듣고 지시했던 부하도 국회 본청이라고 들었다고."
앞서 군사법정과 검찰 조사에선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지시를 들었다고 했던 증언, 진술과 배치되는 말입니다.
TV를 많이 봐서 기억이 왜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어제)]
"12월 4일 이후에 제가 20일 이상을 매일 TV보고 조사를 받다 보니 제가 그렇게 상상을 하는 거예요."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어제)]
"제가 한 3년 동안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게 있다."
[지귀연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어제)]
"혹시 재판 진행 중에 불편하셔서 조금 쉬고 싶으시면 저한테 편하게 말씀을 주십시오. 쉬었다가 했으면 좋겠다든지."
내란특검팀은 검찰 조사 때 진술 강요는 없었다고 했고, 이 전 사령관도 강요가 없었던 건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