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범죄 단지서 한국인 1명 구출·26명 검거

2025-12-21 09:17   사회

 캄보디아 스캠 단지서 검거된 한국인 범죄 혐의자들의 모습. (경찰청 제공)

경찰이 캄보디아 현지 스캠(사기) 범죄 단지에 감금돼 있던 20대 한국인을 구출하고 한국인 범죄 혐의자 26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18일 한국·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을 통해 현지 경찰과 벌인 합동 작전에 대해 이같은 사실을 오늘(21일) 밝혔습니다. 검거된 이들도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국내 실종 신고 등을 접수해 A씨의 감금 피해 사실과 위치를 특정했습니다. 이후 코리아 전담반 소속 한국 경찰관 4명을 현지로 파견해 범죄 단지의 규모와 경비 배치 상황 예상 도주로 등을 사전에 파악했습니다.

해당 범죄 단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약 300㎞ 떨어진 ‘몬돌끼리’ 지방에 있었으며 인접 국가인 베트남 국경과 불과 50m 거리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건물에는 도주가 가능한 3개의 출입문이 설치돼 있었고 무장 경비원도 배치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진입로와 건물 내부 구조를 확인한 뒤 몬돌끼리 지방경찰청과 협력해 세부 작전 계획을 수립해 이뤄졌습니다.

구조된 A 씨는 즉시 현장에 출동한 코리아 전담반의 보호 아래 수도 프놈펜으로 안전하게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례를 포함해 12월 한 달 동안 캄보디아에서 구금돼 있던 우리 국민 2명을 구출하고 스캠 등 조직범죄 혐의자 총 92명을 검거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