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해역서 유조선 3척 째 나포…“원유 해상봉쇄 강화”

2025-12-22 07:26   국제

 10일(현지 시간)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의 엑스(X) 계정에 게시된 영상 이미지에 미군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을 나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사진/뉴시스)


미국 해안경비대가 베네수엘라 정부의 제재 회피를 돕는 유조선을 공해상에서 검색하고 나포 중이라고 해외 매체들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베네수엘라 인근 수역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1척을 추가로 차단하고 승선 검색을 실시했습니다.

소식통은 파나마 국적 유조선 벨라 1(Bella 1)호가 베네수엘라로 향해 가던 중 해안경비대의 정선명령을 받고 승선 검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선박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벨라1호가 정식으로 나포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3번째 나포가 됩니다.

미국 당국은 20일 새벽 파나마 국적 유조선 센추리스(Centuries)호를 나포했습니다.

백악관은 선박이 “베네수엘라의 그림자 선단의 일부로 활동하며 도난 석유를 운송한 위장 국적 선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지난 10일에도 해군의 지원을 받아 제재 대상 유조선 스키퍼(Skipper)호를 억류했습니다.

스키퍼호는 나포 당시 어떠한 국기도 게양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나포 이후 베네수엘라에 대해 사실상 '봉쇄'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 석유기업들로부터 몰수한 자산을 반환하라고 요구하면서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운항 유조선에 대한 봉쇄 조치를 거듭 정당화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