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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 속 아스파탐, 심장·뇌에 악영향” 연구 결과 나와

2025-12-22 07:18 국제,사회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제로칼로리 음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다이어트 콜라, 펩시 맥스, 스프라이트 등에 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된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심장·뇌 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생체재료 협력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생의학 및 약리학'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아스파탐을 과다 섭취하면 뇌 노화를 촉진하고 심장을 경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1년간 2주마다 연속 3일 간 체중 1㎏당 7㎎의 아스파탐을 투여한 결과, 아스파탐에 노출된 쥐들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경도 심장 비대증 위험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쪽 심실의 심박출량도 감소해 좌심실은 26%, 우심실은 20% 줄어들었습니다. 심장의 좌심실과 우심실을 나누는 두꺼운 근육 벽인 심실중격의 곡률도 25% 감소했습니다.

또 쥐들의 인지 기능 저하도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체지방은 약 5분의 1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아스파탐은 쥐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심장과 뇌에 병리생리학적 변화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며 "허용 용량의 아스파탐도 주요 장기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므로, 인체에 대한 안전 기준치를 재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제감미료협회(ISA)는 이번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인간에게 직접 적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로랑 오제 ISA 사무총장은 "인간과 쥐 사이에는 신진대사, 수명, 심장 생리, 뇌 에너지 이용 등 주요 생리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의 타당성이 제한적"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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